수원성

2008년

그날도 수원성앞에 섰다.눈을 떴다 감았다를 수없이 반복했다.
오랜동안이었다.또 하루가 지났다.굵은 빗줄기를 몸으로 맞으며
수원성을 또 쳐다보고 있었다.얼굴에 굵게 흘러내리는 빗물덕에 눈을 감는다.
내가슴속에 50년간 자리하고 있었던 수원성이 지금 보인다.
수원성앞에 선 6살소년이 냅다 소리를 질렀다.그리고 50년이 흘렀다.
그때 소년이었던 그는 수원성앞에 지금 서있다.
그리고 50년전에 질러 떠나보냈던 소리가 메아리쳐 들려온다.